전청조, 뉴욕 아닌 한국경마축산고 졸업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재벌 3세' 전청조가 기자 역할을 섭외해 인터뷰 상황까지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2023년 10월 25일, 전청조는 자신을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혼외자라고 사칭하며 여러 피해자에게 약 3억 원을 갈취해 2년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기 전과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당시 남자와 여자를 번갈아 행세하며 투자, 혼인 등을 빙자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청조가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에게 명품 디올백, 고가의 외제차 벤틀리 등 수억 원대의 선물을 하며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누리꾼이 지난 1월 역할 대행 알바를 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현희 전청조 재벌3세 사기 결혼 사기 증거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하객 대행이나 전화 통화 대행 등 역할 대행 알바로 용돈벌이를 해왔다"며 "올해 1월 22일 기자인 척 인터뷰를 요청하는 역할을 의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행업체로부터 대본을 받았는데 그 당시 저는 남현희와 전청조가 누군지도 몰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가서 기자 연기를 해 일당으로 12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남현희, 지인 2명과 식사 중인 전청조에게 다가가 재산 관련 질문을 하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 주선 업체는 그에게 깔끔하고 반듯한 옷차림, 노트와 펜을 지참하라는 등의 요구를 했습니다.

[ A씨가 공개한 역할대행 업체에서 제공한 대본 ]
기자1 : 안녕하세요, 전청조 대표팀. 인터뷰 요청했었던 기자입니다.
전청조 : 음 저는 인터뷰에 응했던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만 저의 개인적인 일정 중에 방해하시면 어쩌라는 거죠?
기자1 : 몇 가지만 질문하겠습니다. (수첩을 보면서 질문을 한다) 파라다이스 회장님과는 어떠한 관계시죠?
전청조 : 대답 안 합니다.
기자1 :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많은 자산의 출처가 혹시 뉴욕에 얼굴 없는 회사의 CEO가 맞으실까요? 대답 부탁드립니다.
전청조 : 저는 대답 안 한다고요. 개인적인 일정 중이니 자리를 피해주시죠?
기자2 : 오? 같이 계신 분 혹시 남현희 씨 아니세요?
대표님(전청조)이 흥분해서 화를 내시거나 뭐라 하면, 기자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머리 숙여서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경솔했습니다'라는 사과 후 퇴장하시면 됩니다.

A씨는 "대본 내용이나 현장 분위기를 봤을 때 뭔가 찜찜했다. 누군가에게 사기치려는 의도인 건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저는 제3자라 금방 잊어버렸고 시간이 지나 뉴스에서 전청조, 남현희 결혼 기사를 접했는데 이때 아차 싶었다"고 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아직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A씨가 증거로 공개한 역할대행 업체와 주고받은 문자내역, 대본 등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으로 퍼지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리꾼들은 "남현희 유명세로 투자 받아 먹튀하려고 했던 것 같다", "낸시랭하고 사기결혼했던 왕진진(전준주)도 파라다이스 아들인 척했었지", "나는 1월부터 전청조랑 만났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남현희 이혼 도장 7월에 찍었다는데 다 계획이 있었구나?", "남현희 딸이랑 전청조 지금 롯데타워 시그니엘에서 동거 중이랬는데 그 돈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생각보다 대본이 너무 유치하다. 재벌 드라마 많이 봤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남현희 펜싱아카데미 학부모는 "이 학원에 부유층 자녀가 많이 다니고 있다"며 "전청조가 사기 칠 작정으로 접근한 거라면 최종 목표는 남현희가 아닐 것이다. 엄마들도 술렁거리고 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전청조 고등학교 시절

앞서 전청조는 한 매체를 통해 "미국에서 태어난 재벌 3세이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했다. 10대를 승마선수로 보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19세에 은퇴했다"고 소개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한국 동네 승마장에서 말을 처음 탔고, 14세 때 한국에서 승마를 시작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승마했다"며 "19세까지 열심히 탔는데 무릎 연골판막이 다 찢어지는 부상으로 아쉽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구체적인 승마선수 이력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한국직업방송 '특집 네 꿈을 펼쳐라-특성화고등학교를 가다'에 출연한 전청조는 긴 생머리의 여고생으로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관련 직업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갈무리되어 '전청조 학창시절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학교가 끝난 뒤에 목장조를 한다. 8명씩 목장조로 들어가서 말도 치료해주고, 말한테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일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에 재학했으며, 이 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청조가 승마를 전공했다고 한 발언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10월 방송된 이 인터뷰 영상으로 남자인 척 했던 전청조의 성별이 여자인 것이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같은 해 11월 전북일보에서는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가 취업기능강화 최우수학교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여기에도 전청조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학생들과 함께 학교 홍보 사진을 찍은 그는 체육복 차림으로 주먹을 쥔 채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전청조의 동창 등을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그의 이력이 거짓이라며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현희는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저 이제는 정말 행복하고 싶다. 딸과 행복하게 살 것이다"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 글은 삭제됐지만 남현희는 전청조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